본문 바로가기

리뷰 ★/음향기기

가성비의 정점을 찍다. 신우텍 T-PEOS D-200 2. 사용기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저번에 개봉기로 끝냈던 리뷰의 후속작입니다!

바로 신우텍 T-PEOS의 D-200인데요.

 

이제품이 한번 언론을 타면 모 이어폰처럼 엄청나게 많이 팔릴 것 같은, 아니 오히려 그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만한 제품..이라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번 개봉기 편에서 박스에 이런 문구가 써있었습니다.

그만큼 소리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되는 문구이기도 하지요.

 

이제, 이 소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아참, 이 제품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드라이버 유닛

  다이아믹 드라이버 유닛 (비닐 유닛, 일반 저가형 90%이상 제품에서 많이 쓰는 형태입니다.)

 임피던스 (저항)

  32옴

 민감도(소리크기)

  105.5dB

 파워(출력)

  30mW (최대)
 주파수응답

  20~18k (hz)

 커넥터(연결단자)

  3.5파이 4극, 24k금도금 단자
 코드(선)   1.2미터 플랫 케이블, Y자형
 무게   19g

(제품 박스에 있던 것을 그대로 쉽게 번역+추가하여 옮긴 것입니다.)

 

다른 제품과 특별하게 다른게 없는 스펙입니다.

스펙상으로는 도저히 이제품이 무슨 소리가 날지 알 수가 없죠 ㅎㅎ;

 

 

 

 

 

이제 청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청음기기는 소니 엑천(X1050)과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70(GB70)입니다.

* 갤플70의 청음 앱은 파워앰프입니다. (아시겠지만 플레이어마다 소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파워앰프의 경우 저음부가 다른 앱보다 살짝 센 경향이 있으므로 읽으실 때 참고하시길..) EQ는 플랫.

* 청음 음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음원에 따른 개별 분석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건 음원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장르와 연관지을 수 있겠지만 이제품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 같아 제외하겠습니다.)

 사계 중 봄

 The Mission OST 가브리엘의 오보에

 쇼팽 애튀드 11번 겨울바람 (Winter Wind)

 JC지은 - Run

 넬 - 백야, Holding into gravity

 소녀시대 - Dancing Queen, I got a boy

 이루마 - Reminiscent

 Maksim Mrvica - The Gypsy Maid, Requiem, Intermezzo

 걸데모 - Highest Life

 초속 5cm OST(想い出は遠くの日) (제목은 잘 몰라요..)

 Elijah Bossenbroek - A Song Of Simplicity

 등등.. 거의 모든 장르를 다 들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 소리는 사용시간, 에이징 시간, 착용법, 사람의 귀 등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사람마다 느낌의 차이는 있습니다.

 

 

○ 고음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색을 보입니다. 날카롭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그런 음색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특색이 없는 소리이나, 좋게 말하면 어느 장르에나 다 잘 어울릴 법한 소리입니다. 기존에 시원한 이어폰들(ev-1같은)을 들으셨다면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어두운 소리는 아니고, 무색(?)의 소리입니다.)

찰랑거림이 살짝 느껴졌는데 예전 트파 생각이 아주 잠깐 났었네요 ㅎㅎ; 다른 이어폰들보단 찰랑찰랑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날카롭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소리이나 고음 끝부분쯤에서 치찰음이 느껴지네요. (사실 에이징음원으로 에이징 하기 전까진 멀쩡했던 부분이라 조금 의아합니다. 원랜 거의 없었는데 좀 많이 생겼네요ㅜㅜ)

제가 귀가 나빠진 탓도 없잖아 있겠습니다만,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중음

제가 중음에 좀 둔한 편이라(트파에서 보컬백킹을 못느낄 정도.. ㅡ,.ㅡ;;; ) 자세히 적을 수가 없는데,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보컬백킹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엄청 뒤에있는 것이 아니라 트파만큼만..?)

EQ로 어느정도는 보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저음

이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자, 엄청난 폭풍을 몰고 올 만한(?) 특징입니다.

저가형 이어폰에서 이렇게 저음이 또렷한 제품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약간 BA적인 저음을 갖고 있달까, 양이 많은건 아니지만 단단하고 밀도감이 느껴집니다.

양이 많지 않으면서 타격감이 있기 때문인지 예전에 들었던 저가형 이어폰들보다 깔끔하고, 왜곡이 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꾸 트파와 비교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10만원을 넘겼던 이어폰이라 ㅎㅎ; ) 트파의 그것보단 조금 덜 하지만, 충분히 좋은 저음인듯 싶습니다.

측정치가 조금 궁금하네요. 저음이 살짝 올라와있을 것 같은데, 다른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신사적인(???) 저음입니다. :D

 

○ 공간감

공간감 역시 제가 조금 둔감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뭐라 해야하나... 넓지도 좁지도 않은 그런 스테이징 같습니다. 기존에 넓은 제품을 써오셨다면 살짝 답답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트가 없는 것이 아마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듯 싶네요.

전 라이브 음원을 자주 듣지 않아 상관 없습니다.

 

○ 차음성

이걸 음질에다 쓰는 이유는, 아시겠지만 차음(실리콘팁)이 음악을 듣는데 어느정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편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제가 이 이어폰에서 가장 많은 칭찬을 했던 부분이 바로 '실리콘팁'입니다.

2만원대에서 절대 있을 수 없을법한 실리콘팁.. 이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차음성 역시 가격대비 매우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 써봤던 이어폰 중 3번째로 차음이 좋은 것 같네요.

덕트가 없고 실팁이 좋아 그런 듯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플랫한 느낌을 좀 주며 저음역이 살짝 부스팅 되어 있습니다.

들으면서 색감은 못 느낀 것 같네요.

 

 

 

** 버튼 완벽하게 사용하기!

 

제기기만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1회 클릭은 일시정지/재생, 2회 클릭은 다음곡, 3회 클릭은 이전곡 으로 사용이 가능한데요,

1버튼밖에 없어 위 3개의 조작 외에는 더 이상 조작이 힘듭니다. (0.5초도 안되는 시간에 버튼을 4번씩 누를수는 없잖아요)

1버튼으로는 볼륨 조절이 힘들어서, JAYS HEADSET CONTROL 이라는 어플을 깔아줍시다.

이 어플은 볼륨조절도 가능하게 해주는(!) 신기신기한 어플입니다.

이 어플을 깔면 자동 실행되며, 음악을 들을 때 누르고 있으면 볼륨이 커지고, 클릭을 한 번 하고 누르고 있으면 볼륨이 작아집니다.

 

 

 

 

 

조금~~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는데,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 제품은 3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제품이 아닌가 싶군요.

모 이어폰은 측정치가 상당히 잘 나와서 유명해졌었는데 (실제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임은 맞지만 제가 들었던 그 이어폰은 측정치와 달랐습니다.), 이 제품은 실성능으로 유명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네요.

무엇보다...... 그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실.리.콘.팁. (이 실팁을 모 이어폰에 꽂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네요;; )

이 제품은 실리콘팁이라는 무기 하나로도 먹고 살 수 있는 제품입니다.ㄷㄷ;

 

 

단점을 몇가지 적자면,

케이스, 클립의 부재 정도가 되겠네요.

케이스는 플랫 케이블 특성상 먼지가 잘 묻기에 이를 방지하고자 해서 적은 것이고,

클립은 플랫 케이블 특성상 터치 노이즈가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적었습니다.

기본 구성품이 아니더라도, 별도 판매하는 것이 어떨가 싶네요.

 

 

우리나라 회사들이 점점 음향계에 도전장을 내미는군요^^

특히 이번 D-200의 경우엔 가격대비 최강 이어폰으로.. 다른 회사에서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